상상할 수 없는 신비한 세계 <충사(蟲師)>
시간이 되는대로 올리는 "극장에서 보았거나 메가TV를 통해서 본 극장판 애니와 TV 시리즈 애니" 여덟 번째 작품으로 판타지 세계에 가까운 애니 명작 한 편을 골랐다. 만화, 애니, 영화로 만들어진 <충사> 혹은 무시시. 영화를 먼저 보고 TV 애니를 봤는데(만화는 못 봤다) 사실 애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영화가 크게 와닿지 않아 TV 애니도 볼까 말까 망설였을 정도였는데 여러 추천 글들을 보고 시청!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렇게(영화) 재미없게 만들다니! 역시 장편을 한 편으로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일까? 영화가 무시시인 킹코의 삶과 몇개의 에피소드에 주안점을 주었다면 TV 애니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TV 시리즈 애니 리스트가 무척이나 빵빵한 메가TV를 통해 다시 만나 반가웠던 작품. 일곱 번째 추천작 소개를 시작해본다. 메가TV에는 애니메이션>SF/환타지 카테고리에 들어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가장 중요한 개념인 ‘벌레’는 동물도, 식물도 아니고 균류도 아니며 가장 원식적인 형태의 생명에 가까운 존재. 예로부터 사람들은 단정지을 수 없는 존재에 두려움을 품어 그것을 통틀어 벌레라 칭하였다. 소리를 먹는 벌레,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벌레, 눈에 기생해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는 벌레 등 워낙 그 모양과 특징, 가지고 있는 힘 등이 다양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지만 사람과 만나게 되면 상식을 초월한 기괴한 현상을 일으킨다. 이유는 간단하다. 벌레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 보통 사람들은 벌레를 인지하지 못하지만, 체질적으로 벌레를 볼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충사’들이다. 충사인 주인공 깅꼬는 벌레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벌레를 끌어들이는 체질이라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다. 인간과 벌레의 얽힌 인연을 풀어내는 깅꼬의 신비로운 여행이 펼쳐진다.
상상을 뛰어넘는 묘사
일본 만화나 애니 중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묘사하는 데 탁월한 것들이 많다. <충사>도 그 중 하나로 다양한 벌레를 진짜 있는 것처럼 섬세하게 묘사한다. 한 폭의 수채화처럼 표현한 아름다운 배경과 어우러진 벌레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동감 있다.
생태주의 사상
‘생명은 그저 존재하기 위해 있을 뿐’이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벌레마저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깅꼬. 이런 깅꼬의 생각은 인간도 생태의 일부로 생각하는 생태주의와 닮아 있다. 다른 때보다도 자연 파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요즘 보기에 적합한 작품.
이런 사람에게 추천!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 수채화풍의 그림체를 좋아하는 사람, 옴니버스 형식 애호가. 15세 관람가

* 보너스! 간지는 났던 오다기리 죠의 영화 <충사> 모습!
CG는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재미없게 봐서 미안한 마음... 으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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