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부터 인간은 환상을 꿈꿨다. 환상이란 곧 현실에는 존재할 수 없는 이상!! 그리고 이룰 수 없는 것이 더 간절한 법!! 결국 이러한 열망은 안드로메다 저 건너편에 존재하는 사념체를 은하계에 강림시켰다. 그렇게 해서 의식 저 깊은 곳에 존재하는 망상이 이땅에 구현화된 것이다.
의식 밑바닥에 존재하는 망상은 실로 음험하고 위험하다. 인간과 짐승을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인 이성을 마비시켜 사람을 짐승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망상이 안드로메다의 사념체와 결합되어 이 땅에 구현화된 시대가 있었다. 천외천의 개념이 하늘과 땅을 뒤바꾸고 지옥의 암흑이 미래를 물들여 앞이 보이지 않던 시대가!!! 이 시대를 후세 사람들은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피폐하게 만들어 나라를 파괴하고 천하를 어둠에 물들였다하여 亡身披家破國暗天下(망신피가파국암천하)라고 부르게 된다.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마음의 벽이다. 남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에 안주하려고 하는 나약한 마음. 고독은 피폐를 부르고 피폐가 도피를 낳는다. 결국 도피가 망상을 잉태하는 것이다. 망상이 구현화되어 현실을 뒤덮자, 인류가 명말할거란 위기를 느낀 꿈을 다루는 사도들은 마음의 벽을 0으로 되돌리는 여인을 만든다. 남과 내가 다름을 개성이라 한다면 다르지 않음은 인성이다. 이 둘을 조화시켜 마음의 벽을 0으로 만들어 자신을 믿고, 남을 믿게 한다면 사람들은 현실에서 도망가려 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망상은 사라지리라.
마음의 벽을 0으로 되돌렸다하여 후에 레이(0)이라고 불리는 이 신녀는 꿈을 다루는 사도들과 자신을 재물로 삼아 천사를 이 땅에 강림시킨다.
심연에서 빛나는 12장의 날개!!! 머나먼 미래를 지향하는 날개!!! 창가로부터 곧장 날아올라 푸르른 바람을 일으키며 끓어오르는 정열로 온 우주를 감싸며 빛난 끝에 신세기를 열었다는 천사!!!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악이 있으면 선이 있다. 안드로메다의 개념이 있으면, 여신이 될 수 있는 성경이 존재하고 반대로 여신이 될 수 있는 성경이 있으면 안드로메다의 개념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둘이 동시에 사라져야 세상의 환난이 없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는 성경과 마념을 자신의 몸에 봉인한다음 롱기누스의 창으로 자신을 찔러 이 둘을 영원히 봉인했다.
그리고 봉인하면서 전 우주에 퍼지는 천사의 잔혹한 테제!!!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사랑의 요람에 머물지 않고, 잠에서 깨어나 살아가는 것은 힘들다. 지금까지 현실에서 도망치고 있던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기 때문에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라는 테제는 잔혹하지만 구원의 말!!! 그래서 이 천사를 우리는 잔혹한 천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가 말한 테제를 잔혹한 천사의 테제!!!
이렇게해서 亡身披家破國暗天下(망신피가파국암천하)의 시대가 끝나고 新世紀(신세기)가 열렸다. 이 때 천사를 이땅에 강림시킨 신녀와 사도...그리고 신세기를 연 천사를 기려 성스러운 글을 썼는데, Eve(천사를 강림시킨 신녀), Angel(잔혹한 천사), Lion(꿈의 사도) 이 셋이 신세기를 열었다 하여 그 聖經(성경)의 제목을 新世記 Evangelion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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