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히로 야기의 '엔젤전설' 이란 만화책, 평소에 만화책을 즐겨본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제목일것이다. 이 만화책을 처음 접했을 당시, 1권 몇페이지 넘겨버리고 다시 리턴시켜버렸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그림체가 좋지 않다' 라는 것. 인체비율도, 그리고 얼굴형태도 이상해서 호감이 가지 않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어떤 계기인지는 몰라도, 결국 그 만화책을 3권 가량 빌려서 집에 돌아온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후회했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후회해버렸다. 어째서 달랑 3권만 빌린것일까. 어째서, 달랑 3권... 게다가 권수가 늘어날때가 엄청나게 진보하는 그림체... 그리고 스토리. 정말로, 재미있는 스토리. 괴짜가족같은 3류 유머로, 혹은 우스타 쿄우스케의 16차원의 개그로 웃기는게 아니라, 단순히 일상생활에서도 벌어질 수있는 그런 사소한 것들을 주제로 벌어지는 순박한 퍼니 스토리가 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웃긴 스토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가슴이 매어오는, 감동적인 부분도 나와서, 결국 나는 '노리히로 야기' 라는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다. 엔젤전설이 완결나온 후 클레이모어라는 만화책이 연재되고 있는데, 사실 클레이모어라는 신작이 나온다는 소문에 다소 불안했었다. 혹시 노리히로 야기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상한 만화책을 내놓는게 아닐까, 하고. 그러나 클레이모어는 엔젤전설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주제부터가, 이미 현실이 아닌데다가, 스토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부분은 '괴물 소탕' 이 아닌가. 칼날이 살갗을 가르고, 피와 고깃덩어리가 난무하는 만화책. 그러나 노리히로 야기라는 인물은 어쩌면, 천부적인 작가일지도 모른다. 어떤 스토리이던지, 몰입도가 너무나 뛰어나다. 그리고, 통쾌한 액션씬과 대조되는 감동적인 부분... 클레이모어 팬이라면, 클레이의 과거편중 테레사의 이 한 구절을 기억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소녀는 은빛의 눈으로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베가본드보다, 베르세르크보다, 원피스보다!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 만화책이 있다면 그것은 클레이모어, 그리고 엔젤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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