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모타이샤로 가는 큰 길.
큰 도리이가 보인다.
이 길만 쭉쭉 따라 올라가면 된다.
현재 이즈모타이샤역.
역같지도 않은 조그만 건물 -_-;
나는 버스를 타고 왔기 때문에 구타이샤역부터 들른거고
전철을 탄다면 이리로 나오게 돼있다.
왠지 옛날 역사가 더 좋아 보인다.
역을 지나고
약간의 오르막길을 생각없이 오르다보면
오르막이 끝날 무렵 나무로 된 도리이가 있고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라는 돌기둥이 보인다.
도리이를 지나 나오는 숲길.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
.
.
만
아까부터 날씨는 계속 오락가락 미친 상태다.
우산을 접었다 폈다
바람은 어찌나 강한지
뒤집히고 바로잡고
하늘은 맑은데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다.
비가 너무 내려서 우산을 부여잡고
꽤 긴 숲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나타났도다.
出雲大社 !!!
이즈모 타이샤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신사 한복판의 배전(拜殿)
이 새끼줄 !!!
내가 이걸 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이번 여행의 목적은 이즈모와 돗토리에 있었다고 할 정도로
그냥 너무너무 오고 싶었다.
이곳에.
세찬 빗줄기가 그대로 보이는군.
배전 뒤편으로는 본전(本殿)이 있다.
겨울이 아니면 이곳이 온통 초록빛 이끼로 덮여있다고 한다.
역시나 비때문에 질퍽질퍽 ;;
신사 앞마당의 나무들.
기둥까지 흰색 오미쿠지가 뒤덮고 있다.
나도 100엔내고 하나 뽑았으나 별로라 여기다 묶어두고 왔다.
미친 날씨의 극명함.
한쪽은 어둡고
한쪽은 맑아진다.
살짝 갠 틈을 타서
배전을 다시 한번 찍었다.
멋져. ^^
이곳 새끼줄에 동전을 집어 던지는 사람들이 있어
가이드북을 살짝 보니
동전을 던져 새끼줄에 꽂히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혼자라서 살짝 망설였으나
뭐 어때.
열심히 던지고 던지고 또 던져서
겨우 꽂았다.
알알이 박혀있는 동전들.
여기에 내 동전도 있다. ㅎㅎ
어느게 내 동전인게냐 ~
날씨가 좋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또 비가 온다.
뭔가 좀 허전한데 싶었으나
대강 둘러본듯하고
버스시간까지는 좀 남았고 해서
숲길을 다시 걸어올라가보기로 했다.
역시 자연은 언제나 좋다.
궂은 날씨에도 기념품 파는 노점이 두어개 나와있었다.
비에 젖은 낙엽들.
수고하는 내 발이라도 한 컷.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가
샛길을 발견하고 따라 내려와보니
요런 연못이 있었다.
알고보니 신사에서 숲길로 올라가지 않고
왼편으로 길이 나있더라 ;;
나름 정자에서 잠깐 앉아 쉬어도 보고.
반딧불 생식지라고 하는군.
반딧불이 한번 진짜로 보고 싶다.
아무래도 뭔가 허전해서
다시 신사로 돌아가
반대편으로 가보니
역시나 뭔가 있었다.
오 마이 갓뜨 !!!!!!!!!
아까 배전의 새끼줄보다 더더더 큰
내가 보고 싶었던 엄청 큰 새끼줄 !!!!!!
여기가 카구라덴(神樂殿).
배전 새끼줄은 길이 8m 굵기4m 무게 1.5t 이고
카구라덴 새끼줄은 길이 13m 굵기 8m 무게 6t 이라고 한다.
그래.그래.
암요.암요.
요정도는 되줘야지.
아까껀 뭔가 심심했다구.
내가 널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하마터면 널 못보고 갈 뻔 했구나.
휴우 ~
반갑다. 새끼줄! ^0^
이 새끼줄에도 동전을 아니 꽂을 수 없지.
노하우가 생겨선지
아까보다는 쉽게 꽂았다.
나에게 부디 행운을 ~ ^_^
이제 이즈모타이샤는 다 봤다.
다음은 절경이라는 히노미사키로 가야하는데
날씨가 걱정이다.
그래도 기왕 왔으니 가야할 곳은 가야지.
으X으X으XX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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